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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 코로나19 뚫고 세계 최초 '개막'
작성 : 2020년 04월 12일(일) 18:22

사진=CPBL 트위터 캡처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세계 야구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벽에 막힌 가운데, 대만프로야구(CPBL)가 개막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대만프로야구는 12일 오후 6시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중신 브라더스와 퉁이 라이언스 경기로 리그 개막을 알린다. 이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같은 시각 티오위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쿠텐과 푸방 가디언스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전날(11일) 같은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쿠텐 몽키스와 중신 브라더스의 대결이 개막전으로 펼쳐질 계획이었지만,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날 개막전에는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 넥센, KT에서 활약하고 현재 퉁이 라이언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라이언 피어밴드는 12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작년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던 라이언은 올 시즌 대만 무대에서 반등을 노린다. 상대편 중신 브라더스는 지난 2018-2019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했던 아리엘 미란다를 선발로 내세운다.

대만프로야구가 개막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비교적 코로나19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만 중신의 린웨이주 2군 감독은 12일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매일 아침 구장으로 들어가기 전 체온을 체크한다. 외출한 후에도 마찬가지"라면서 "대만 선수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다. 그래서 프로야구를 개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거대 시장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2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무려 2만 명에 달한다. 반면 대만은 확진자 수가 400명이 안 된다. 사망자는 6명이다. 대만 보건 당국의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코로나19 큰 피해를 입지 않은 대만이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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