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스프링캠프지에서 치르는 시범경기 방식을 정규시즌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1일(한국시각)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규시즌 축소에 대비해 자몽리그, 선인장리그를 6개 지구로 재편해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대신 시범경기가 열리는 지역으로 나뉜 자몽리그(플로리다주), 선인장리그(애리조나주)로 정규리그를 치르자는 제안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애리조나주에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익숙한 스프링캠프지에서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제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만일 자몽리그, 선인장리그로 나눠 정규시즌을 치르면 스프링캠프 장소에 따라 6개 지구를 편성한다.

매체는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스프링캠프에서 인접한 5개 팀은 자몽리그 북부지구로 편성된다.

자몽리그는 북부지구, 남부지구, 동부지구 등 3개 지구로 구성된다.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 5개 팀은 선인장리그 서부지구를 이룬다.

선인장리그 역시 북동지구, 북서지구, 서부지구 3개 지구로 재편된다.

이 제안이 현실화되면 기존 AL, NL 팀이 섞여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고, 선수들은 낯익은 스프링캠프에서 멀리 이동하지 않고 시즌을 치러 체력을 아낄 수 있다. 해당 지역에는 트로피카나필드, 말린스파크(이상 플로리다주), 체이스필드(애리조나주) 등 날씨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지붕을 갖춘 구장이 3개나 있다.

끝으로 매체는 "월드시리즈를 오는 11월 말에 펼치더라도 돔구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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