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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1열서 코로나19 극복" 방구석 콘서트 풍년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4월 10일(금) 13:34

사진=크리스 마틴, 권정열, 놀면 뭐하니, 로맨틱펀치, 라이브 K콘서트, 방탄소년단, 안드레아 보첼리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공연, 행사 등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격리 생활이 일상화되며 이른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많은 가수들이 소위 '방구석 콘서트'로 지친 국민들에 위로를 건네고 있다.

먼저 팝스타들은 '#투게더앳홈(#TogetherAtHome)' 캠페인으로 안방 콘서트를 주도 중이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시작한 #투게더앳홈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취소되고 자가격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기는 캠페인이다.

크리스 마틴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여러분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집에서 연주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원래 멤버 모두가 함께하려 했지만, 각자 다른 나라에 발이 묶여 있어 혼자 하게 됐다"며 30분간 라이브 공연을 펼쳐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존 레전드, 찰리 푸스 등 유명 해외 가수들이 지목 릴레이로 해당 캠페인에 동참했다. 국내로도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십센치(10CM)의 권정렬, 소란의 고영배 등이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했다.

방송에서도 방구석 콘서트를 주도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무관중 공연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을 취소한 아티스트에게는 무대를 선물하고, 관객에게는 고퀄리티 공연을 선사한다는 취지다. 좋은 기획 의도에 발맞춰 이승환, 장범준, 지코, 선우정아X새소년, AOMG, 잔나비, 유산슬과 송가인, 처진 달팽이, 혁오, 뮤지컬 '맘마미아'와 '빨래', 소리꾼 이자람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지나간 콘서트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JTBC는 16일부터 5주 동안 방탄소년단의 다양한 콘텐츠를 편성했다. 16일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뒷이야기를 다룬 영화 '브링 더 소울 : 더 무비'를 시작으로 23일부터 3주간은 '브링 더 소울 : 다큐 시리즈'가 방송되고 5월 14일에는 '러브 유어셀프' 서울 공연 실황을 담은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 공개된다.

안방 1열 콘서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마마무, 김재환, 에이프릴, 비오브유(B.O.Y)는 11일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양방향 소통 공연 '라이브 K콘서트(Live K Concert)' 무대에 선다.

국민들에게 힘과 활력을 전하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공연인 만큼 아티스트들은 선뜻 재능 기부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주최 측 역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안방까지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조명, 음향, 무대 연출 등 모든 공연 요소를 차별화해 생생한 현장감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록밴드 로맨틱펀치는 4월 한달 간 매주 일요일 밤 10시, 온라인 콘서트 '스테이 클래시(Stay Classy)'를 생중계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로맨틱펀치는 10곡 넘는 셋리스트를 준비했으며, 집에서도 최고의 사운드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음향 및 방송 장비 세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로맨틱펀치 보컬 배인혁은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에 동참하고자 지난 2월 예정돼 있던 단독 콘서트 '로맨틱 파티'를 연기했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3월에 처음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고, 팬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공연 문화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로맨틱펀치의 온라인 콘서트가 코로나로 인해 지친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무관중 온라인 중계공연 '힘내라 콘서트(이하 힘콘)'을 개최하며 방구석 콘서트에 힘을 보탠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 대관을 비롯해 제작비, 중계비용 등 일체를 지원한다. 세종문화회관 대관 취소 공연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연극, 뮤지컬, 클래식 등 총 12팀이 선정됐다.

그룹 아도이의 비비드(VIVID) 콘서트, 밴드 DTSQ의 네온 컬러드 밀키 웨이(Neon Coloured Milky Way) 등의 공연은 물론이고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더 라스트(THE LAST)' '여명의 눈동자',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 '흑백다방', 클래식 팬들을 위한 '오페라 옴니버스'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온리 포 유(Only for You), 아이들을 위한 '허풍선이 과학쇼 시즌 2 – 마리퀴리 vs 아인슈타인' 등이 주요 라인업이다.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도 온라인 콘서트 대열에 합류한다. 보첼리는 13일 오전 2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활절 기념 온라인 공연 '희망을 위한 노래(Music For Hope)'를 연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보첼리의 이번 무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관객과 신자들 없이 밀라노 두오모에서 사전에 촬영했다.

보첼리는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비롯해 희망의 가사가 담긴 아리아 다섯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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