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과거 가수 휘성의 약물 투약 의혹을 제기했던 에이미가 다시 한번 입을 열며, 두 사람 간의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휘성이 지난해 12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3년에 무혐의를 받고, 지난해 에이미의 폭로로 지목된 데 이어 벌써 세 번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이었다.
이번에도 휘성의 불법 약물 투약 의혹은 혐의에서 끝났다.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기각한 것. 그러나 휘성은 이후 호텔과 상가 화장실에서 수면유도마취제를 투약한 뒤 쓰러진 채 발견돼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과거 에이미의 SNS 폭로가 재조명됐다. 에이미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절친했던 남자 연예인 A 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으나, 그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 수사에서 관련 진술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을 폭로했다. 또한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지인과 성폭행을 모의했다고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에이미가 A 씨에 대해 "군대에 있던 그 친구"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해당 연예인이 휘성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휘성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휘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에이미는 "휘성아 나 용서해 줘. 내가 돌려놓을게. 내가 욕먹더라도"라고 말했다. 이후 에이미는 SNS에 올린 휘성 글을 삭제했다.
이후 침묵을 유지하던 에이미가 1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SNS에서 올렸던 글들은 일말의 거짓도 없는 진실이었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휘성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말을 번복했던 이유에 관해 "당시 (휘성이) 통화를 녹취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휘성이 전화를 하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 지인의 죽음 등 자신이 겪었던 힘들었던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오열했다. 둘도 없는 친구가 오열을 하니 '내가 돌려놓겠다'고 말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휘성이 해당 내용을) 다 녹취하고 있었으며 그걸 SNS에 올렸다. 나는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됐다. 하지만 소속사도 없고 외국에 있는 터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에이미는 그때도 지금도 휘성에게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휘성을 진심으로 믿었고 아꼈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에이미는 "내가 지은 죄가 억울하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내 죗값을 스스로 달게 받을 것"이라며 "휘성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건강도 되찾고 예전에 순수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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