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배우 겸 아프리카TV BJ 강은비가 축의금 연예인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 181818원(18만1818원)을 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BJ 일을 무시한 것에 대한 복수였다. 일각에서는 '사이다' 처사와 경솔함 사이에 있다는 반응이다.
강은비는 9일 자신의 SNS에 "지인이 결혼식에 그냥 초대한 게 아니나. 제가 BJ를 시작하자 몸 파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험담을 하고 저에게 창피하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는 글과 함께 '181818원' 관련 기사 캡처본을 게재했다.
이어 "그러더니 1년이 지난 후에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면서 창피하게 방송 켜고 오지 말라고 하셔서 그래도 10년을 알고 지낸 분이니 참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 후 육아 유튜브 한다고 장비 협찬해 달라고 하시면서 유튜버하고 BJ는 차원적으로 다르다며 말씀하셔서 축의금을 보낸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결혼식에 오면서 생방송을 틀면 300만 원을 내라고 하셔서 저도 욱해서 송금한 잘못도 있지만 어쩔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방송에서 너무 자세히 이야기하면 누군지 알기 때문에 편집해서 영상 업로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은비는 "댓글 중에 저를 미워하실 수도 있고 싫어하시거나 비난하실 수는 있는데 죽으라고는 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은비는 7일 자신의 유튜브에 '은비실화 축의금 181818'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영상 속 강은비는 "BJ를 시작하니 주변에서 '그렇게 돈이 궁하냐'고 물은 사람도 있었고, 무시하던 사람도 많았다. 또 연락을 하지 말라는 사람과 대놓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은비는 BJ를 시작한 후 황당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아는 연예인 중에 한 명이 결혼을 하게 됐다. 청첩장을 보내더라. 그런데 그분이 결혼식에 오는 건 좋은데 비공개니까 방송 켜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 '이게 미쳤나?' 싶었다"라며 "그래서 안 갔다. 안 가고 축의금으로 정확히 18만1818원을 보냈다. 그건 또 받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BJ란 직업을 두고 막말을 일삼은 연예인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다소 위험한 내용이라는 우려도 앞섰다. 상대가 연예인인 점과 자극적인 내용이 난무하는 영상으로 인해 그의 발언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은비에게 축의금을 받은 연예인이 누군지 추측에 나섰다. 경솔한 발언으로 애먼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강은비의 경솔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에서도 질타도 이어졌다. 앞서 강은비는 2018년 5월 "암 걸리면 죽어야지"라는 말을 해 막말 방송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방송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 나의 발언으로 많은 분들이 상처와 마음 아프셨을 텐데 그 부분에 있어 머리 숙여 사과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렇듯 강은비는 그간 아슬아슬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배우에서 BJ로 인생 2막을 연 그가 경솔한 내용으로 연일 화제가 된 것이다. 솔직함과 한 끗 차이인 경솔함.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되는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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