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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외전', 공연 축소+거리두기 좌석제 도입 속 11일 개막
작성 : 2020년 04월 09일(목) 16:35

리어외전 / 사진=연극 리어외전 공식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연극 '리어외전'이 기존 11회 차에서 3회 줄어든 8회 차의 공연을 소화하며 예정대로 4월 11일 개막한다. 2012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 무대를 올린 후 딱 8년 만이다.

최근 '리어외전' 제작사 마방진과 대학로예술극장은 신중한 논의 끝에 총선 선거일인 15일 낮과 저녁, 18일 토요일 저녁 공연 등 총 3회 차의 공연을 취소했다.

이후 진행되는 공연은 서울시 권고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하여 관객의 앞, 뒤, 양옆 사방의 좌석을 비워 관객 간의 안전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용 객석을 1/2로 줄여 운영한다. 또한 공연 전후 공연장 소독 △전 스태프 및 관람객 마스크 착용 △입장 전 증상 유무 확인 △문진표 작성 △손소독제 및 열감지기 배치 △유증상자 격리공간 마련 등으로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중이다.

'리어외전'은 연습기간에도 스태프와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체온 기록, 마스크 착용, 연습실 소독 등을 시행하며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 이에 '리어외전'은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로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14일 저녁 8시 공연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관객들을 위해 준비된 이번 실황 생중계는 네이버TV와 V Live에서 동시 진행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채널과 V musical 채널을 통하여 관람할 수 있다. '리어외전'의 고선웅 연출은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리어외전'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연극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한 작품인 '리어왕'을 연출 특유의 맛깔난 대사와 연출력으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한 '리어외전'은 비극 속에 통쾌함과 오락적 요소를 가득 담아 연극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의 주요 인물과 9명의 코러스 등 총 22명 배우들의 파워풀한 움직임과 랩처럼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 비극마저 유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딸들에게 배신당해 갖은 고난을 겪는 주인공 리어 역은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연극 '엔드게임' '관객모독' 등 섬세하고 관록 있는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하성광이 맡는다. 고선웅 연출과 하성광은 이미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부자간의 도리와 예의의 본질적 고민을 담고 있다. 리어와 글로스터, 두 아버지와 그 자식들 사이에 벌어지는 대결을 중심으로, 세대 간 갈등을 전면에 부각하면서 이 작품이 우리 시대, 현재의 관객에게도 공명할 수 있는 동시대의 비극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리어외전'에서는 무대 위 무대를 만들고 배우들이 둘러앉아 등퇴장 과정을 고스란히 노출한 초연의 무대 형식을 유지하면서, 더욱 현대적이고 과감하게 화려한 무대 효과를 선보인다. 22명의 배우들의 파워풀한 움직임과 연기를 통해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서사적 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리어외전'은 시대를 거슬러 관객이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웃음과 해학과 재미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을 가득 채운다.

11일 개막하는 '리어외전' 티켓은 대학로예술극장, 예스24,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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