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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MVP' 양효진 "이렇게 큰 상 받아 뜻깊다"
작성 : 2020년 04월 09일(목) 16:43

양효진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효진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양효진은 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여자부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9-2010시즌부터 11년 연속 블로킹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 센터로 군림했던 양효진은 2019-2020시즌 MVP를 차지하며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양효진은 올 시즌 세트당 0.853개로 블로킹 1위를 차지했고 센터로는 최다 득점인 429점(전체 6위)을 뽑아내며 현대건설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결국 양효진은 여자부 MVP 투표에서 총 30표 중 24표를 얻어내, 이다영(현대건설)과 디우프(KGC인삼공사, 이상 3표)를 따돌리고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효진은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오늘이 더 뜻깊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양효진과의 일문일답.

Q. 생애 첫 MVP 수상인데 이름이 불릴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사실 주위에서 계속 '네가 MVP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바람 넣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큰 상에는 욕심을 안 두는 편이다. 오늘도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에 왔다. BEST7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 오늘이 더 뜻깊다. 기쁨이 더 생겼다.

Q. 데뷔 후 13시즌 만에 거머쥔 MVP다. 다른 상은 많이 누렸지만 MVP와는 첫 인연인데, 소감은.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때보다 지금 받는 것이 더 뜻깊게 다가온다. 내가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것이 한이 됐다. 그다음 어떤 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MVP도 어릴 때 받았다면 이후 안주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욕심이 너무 지나쳐서 못했을 수도 있다. 큰 상을 기대하지 않고 배구를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

Q. 시즌 도중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등 어느 때보다 바쁘고 고된 시즌을 보냈는데 체력적 문제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고 경기 스케줄이 타이트했다. 5라운드 접어 들어서는 체력적으로 쳐지는 게 느껴졌다. 그때는 순위 싸움도 박빙이었는데 내가 지치면 팀 성적도 쳐지니 정신력으로 버텼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정규리그라도 마무리됐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재밌는 시즌이었다.

Q. 이다영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면서 팀 동료 간 경쟁이 벌어졌는데 후배인 이다영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이)다영이에게는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세터로서 내게 계속 공을 올려줬다. 그리고 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다영은 지금보다 더 기량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영이는 남은 인생에서 나보다 더 MVP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다영이는 그런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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