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그룹 초신성 출신 배우 윤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재 치료 중이다. 그 가운데 윤학은 일본에서 귀국 후 자체적으로 자가격리에 임하지 않아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윤학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연예인 중 최초 확진자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학은 지난달 22일 생방송된 TOKYO MX의 정보 프로그램 '일요일은 컬러풀'에 출연했으며, 24일까지 일본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후 한국으로 귀국한 윤학은 급작스러운 증상으로 인해 바로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윤학 일본 소속사 측은 "윤학이 현재 중증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치료에 전념하고 하루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 연예인 중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밝혀진 것은 윤학이 처음"이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윤학의 지인 A씨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44번째 확진자가 됐다. 유흥업소 종사자로 알려진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 이후 이달 1일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일 오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윤학이 자가격리 권고를 어기고 입국 2일 후인 지난달 26일 강남구 모처에서 지인 A씨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며 국내 역시 입국자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권고한 상황이었다. 이달 1일에는 자가격리 의무화 시기로 격상됐다. 윤학의 거주지 부근인 서초구청 역시 "해외 입국한 모든 구민들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수차례 내렸다.
그러나 자가격리 권고 시점에서 윤학은 자가격리 기간을 지키지 않아 결국 2차 감염자를 만들어냈다. A씨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약 9시간 동안 해당 업소에서 근무,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A씨가 근무하던 해당 업소는 8층짜리 대형 건물 지하 2개 층에 40개의 룸이 있으며, 여종업원만 100여 명이 근무하는 강남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종업원과 접촉한 사람, 손님 등을 5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뿐만 아니라 접촉이 잦은 유흥업소 특성상 연쇄감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윤학이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윤학이 서초구 확진자 A씨와 원래 알던 사이여서 차 안에서 잠깐 만났다. 유흥업소에 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윤학은 정부 측의 자가격리 권고를 어긴 만큼 의도치 않게 '슈퍼 전파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 7일 A씨의 룸메이트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윤학으로 인한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이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수백 명이 감염 위기에 노출됐다. 그의 가벼운 시민 의식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한 셈이다.
한편 윤학은 2007년 초신성으로 데뷔, 2018년 슈퍼노바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 드라마 '싸인'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일본 드라마 '사랑하는 김치' '바운사', 일본 영화 '너에게 러브송' '세상의 끝에서' '무화과의 숲'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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