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온라인 행사 개최? 영혼과 효율 없어"
작성 : 2020년 04월 08일(수) 09:38

칸 영화제 / 사진=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온라인 개최설을 적극 부인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는 온라인 개최설에 대해 "칸 영화제의 영혼, 역사, 효율성에 있어서 온라인 행사는 안 될 모델"이라 선을 그었다.

먼저 티에리 프레모는 "디지털 축제란 무엇인가. 우리는 영화의 권리 소유자들에게 (디지털 축제에 대해) 그들이 동의하는지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온라인 개최설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탑건2', '소울' 등도 상영을 연기했는데 왜 우리가 디지털 기기로 상영하겠나. 감독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아이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축제 행사에서 큰 화면으로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자는 생각으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티에리 프레모는 "모든 영화제가 취소된다면 우리는 1년 간의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영화 상영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칸이나 베니스의 위태롭고 즉흥적인 대안이 잊히기는커녕 해결책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칸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2일 개막 예정이었던 영화제를 최소 6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더욱 길어짐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6월 말부터 7월 초로 언급한 것은 9월 2일 개막하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9월 10일부터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다른 국제영화제를 의식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자체 취소 가능성은 적다.

이어 영화제 측은 "추후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보건 상황이 개선되면 새로운 개막 일정을 공식 발표하겠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