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상현이 김택용을 무너뜨리고 ASL 시즌9 4강에 합류했다.
박상현은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내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9 8강(5전3선승제) 김택용과의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박상현은 생애 첫 ASL 4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4강에 오른 박상현은 이재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반대편 4강 경기에서는 이영호와 김명운이 격돌해, ASL 시즌9 4강은 모두 테란 대 저그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반면 김택용의 탈락으로 ASL 시즌9에서 프로토스는 모두 전멸했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박상현이었다. 폴리포이드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히드라리스크로 김택용의 앞마당을 압박한 뒤, 게이트웨이와 캐논을 파괴하며 경기 시작 6분 여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박상현은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매치포인트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 상대 진영에 가까운 가스 멀티를 가져가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택용이 커세어를 활용해 박상현에게 큰 피해를 줬지만, 박상현은 몰래 멀티의 힘으로 지상전에서 김택용을 압도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김택용은 에스컬레이드에서 펼쳐진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박상현의 저글링-러커 올인 러시를 다수의 캐논으로 방어하며 처음으로 박상현의 GG를 받아냈다.
한숨을 돌린 김택용은 히치하이커에서 펼쳐진 4세트에서 박상현의 앞마당 멀티 뒤에 캐논 러시를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허무하게 앞마당을 내준 박상현은 저글링 올인을 시도했지만 김택용은 캐논과 프로브로 박상현의 저글링을 모두 잡아냈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네오 실피드에서 진행된 운명의 5세트. 박상현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히드라리스크를 활용해 김택용의 앞마당 멀티를 압박했다. 김택용은 다수의 프로브와 질럿, 다크템플러로 간신히 박상현의 푸시를 막아낸 뒤 셔틀 드롭으로 박상현의 본진 드론을 모두 잡아냈다.
하지만 박상현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를 끌어 모은 박상현은 최후의 러시를 시도하며 기어이 김택용의 앞마당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결국 김택용의 GG가 나오면서 박상현이 생애 첫 ASL 시즌9 4강 진출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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