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전설' 알 칼라인이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7일(한국시각) "칼라인이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블룸필드 힐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34년생인 칼라인은 1953년 디트로이트에 입단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뒤 단 한차례도 이적하지 않으며 197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만 22시즌 동안 활약했다. 1955년 20세의 나이에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총 18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골든글러브 10회 등 매년 기복 없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1968년에는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미스터 타이거' 칼라인은 통산 2834경기 출전해 3007안타(399홈런) 1583타점 137도루 타율 0.297을 성적을 거둬 1980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의 등번호 6번은 디트로이트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칼라인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난 야구가 없었다면 노숙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칼라인의 디트로이트 사랑은 은퇴 후에도 계속됐다. 그는 은퇴 후 디트로이트 구단 해설자로 27년간 활동했으며, 2002년 이후에는 구단 특별 고문을 맡아 평생 디트로이트를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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