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코로나19로 KBO리그 개막일이 연기가 되는 상황에서도 각 구단은 전력 보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와 키움은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대1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롯데 좌완투수 차재용과 내야수 전병우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키움 외야수 추재현이 롯데로 향한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은 좌완투수와 내야진의 뎁스를 강화했고 롯데는 미래를 책임질 외야수 자원을 얻었다. 개막을 앞두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운 것이다.
리그 개막 전 시범경기 기간은 트레이드가 종종 일어나던 시기 중 하나이다. 지난해 3월에는 김민성이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합류했고 2018년에는 포수 정범모가 NC로, 투수 윤호솔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각 구단들은 이 기간을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장으로 여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트레이드도 감감무소식이었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수면 아래서 전력 보강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와 키움의 트레이드가 터졌다. 이 트레이드는 각 팀들의 전력 보강 욕구를 수면 위로 끌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는 롯데와 키움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각 구단들은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지만, 자체 청백전을 통해 자신들의 전력을 점검하며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약점을 메우려는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FA 시장이 닫혀있는 이때, 가장 확실한 약점 극복 방법인 트레이드로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야구 시즌이 미뤄지면서 야구팬들의 야구 갈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키움의 트레이드가 또 다른 트레이드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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