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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의문 "왜 선수들이 희생양이 됐는지 모르겠다"
작성 : 2020년 04월 06일(월) 09:49

웨인 루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웨인 루니(리즈 유나이티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수단 연봉 삭감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남겼다.

루니느 5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선데이 타임즈를 통해 "나는 무언가를 내려놓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그러나 모든 축구 선수들이 그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런데 갑작스럽게도 모두가 선수들에게 30% 임금 삭감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 왜 갑자기 선수들이 희생양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또한 리그를 중단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각 구단들은 중계권료, 입장권 수익 등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재정적으로 타격을 입은 구단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일시적 해고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지난 3일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구 선수들은 임금을 삭감하고 그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이 형성돼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행동에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4일 "선수들과 연간 임금의 30% 해당하는 금액을 조건부 삭감 또는 지급 연기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구단들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출신 루니는 선수들의 임금 삭감이 강요되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루니는 "지난 며칠 동안 벌어졌던 일은 '수치스러움' 그 자체였다"면서 "보건부 장관은 왜 선수들의 연봉에 대해 언급을 하는지 모르겠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행동인가. 정부의 고위 관료가 축구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임금 삭감 회의에 대해) 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비공개 회담을 통해서 진행됐다. 내가 봤을 땐 이상하다"면서 "(이러한 행태는) 선수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 선수들이 코너로 몰리는 상황을 강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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