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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송병구 꺾고 생애 첫 ASL 4강 진출(종합)
작성 : 2020년 04월 05일(일) 21:28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재호가 접전 끝에 송병구를 꺾고 ASL 4강에 안착했다.

이재호는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의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SL 시즌9 8강(5전3선승제) 3경기에서 송병구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이재호는 이영호, 김명운에 이어 세 번째 ASL 시즌9 4강 진출자가 됐다. 이재호는 김택용-박상현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이재호였다. 호라이즌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벌쳐 드롭으로 송병구를 흔든 뒤, 상대의 패스트 캐리어 전략을 다수의 골리앗-탱크 조합으로 저지하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송병구도 반격에 나섰다. 매치포인트에서 진행된 2세트에서 또 다시 패스트 캐리어 빌드를 선택했다. 이재호는 빠르게 지상병력을 진출시켰지만, 송병구는 질럿-드라군 만으로 테란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이재호의 GG를 받아냈다.

기세를 탄 송병구는 네오 실피드에서 펼쳐진 3세트에서도 패스트 캐리어 전략을 시도했다. 이재호는 지상병력으로 송병구의 앞마당을 파괴했지만, 송병구는 캐리어로 계속해서 이재호의 병력을 잡아냈고, 치열한 엘리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 몰린 이재호는 4세트 이너코븐에서 힘을 냈다. 드롭쉽-골리앗을 활용해 계속해서 송병구의 멀티와 본진을 공격하며 승기를 잡았고, 클로킹 레이스로 캐리어를 모두 잡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이재호였다. 이재호는 폴리포이드에서 열린 5세트에서 한 박자 빠르게 멀티를 가져가며 송병구의 허를 찔렀다. 강력한 방어 라인을 구축한 이재호는 셔틀과 아비터를 활용한 송병구의 뚫기 시도를 계속해서 막아냈고, 이후 지상병력 싸움에서 압승을 거두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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