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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 브라이언트·가넷 등 8명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작성 : 2020년 04월 04일(토) 15:55

코비 브라이언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지난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전망이다.

미국 매체 AP통신은 4일(한국시각) "브라이언트와 케빈 가넷, 팀 덩컨 등 8명이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농구 명예의 전당 후보에는 지난해 12월 50명이 이름을 올렸고 지난 2월 8명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려면 선정위원회 총 투표수 24표 중 18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 공식발표는 5일 오전 1시에 나올 예정이다.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았다.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던 '원 클럽맨'이었다.

20년 동안 코트를 누비며 브라이언은 레이커스를 NBA 정상에 5차례나 올려놓았다. 그는 세이커스에서 샤킬 오닐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2000-2002년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더불어 2009년, 2010년에도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브라이언트는 18번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광도 누렸다. 두 시즌 득점왕에 오른 이력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08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통산 1346경기에 출전, 3만3643득점 7047리바운드 630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NBA 역대 득점 4위에 올랐다.

미국 농구대표팀 일원으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등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헬리콥터 사고를 당해 42세 젊은 나이에 숨졌다.

브라이언트 외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19시즌을 뛰며 5차례 챔피언 반지를 낀 덩컨, 2008년 보스턴 셀틱스에서 우승하는 등 활약한 가넷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 뛴 적도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스타 타미카 캐칭스, 1994-1995년 휴스턴 로키츠의 2연패를 이끈 루디 톰자노비치 전 감독 등도 포함됐다.

올해 농구 명예의 전당에는 최종 후보 8명이 모두 헌액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헌액 대상자 발표는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스톨의 ESPN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대상자 발표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파이널 포'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 관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학 농구 토너먼트가 취소됐다.

헌액 행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오는 8월29일에 열릴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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