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20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선정됐다.
미국 매체 블리트리포트는 2일(한국시각) 2000년부터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톱 25명을 뽑았다.
커쇼는 이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커쇼는 낙차 큰 커브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2274.2이닝을 소화하며 169승74패 평균자책점 2.42를 마크했다.
커쇼는 2011, 2013, 2014시즌 최고의 투수 만이 받을 수 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MVP도 함께 수상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매체는 "커쇼는 2008년 20살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후 MVP 1회, 사이영상 3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WHIP 1위 4회, 탈삼진 1위 3회를 기록하며 올스타 8회에 선정됐다"며 그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어 "조정평균자책점 175는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가운데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2위다. 또한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2.42)은 현역 투수 가운데 최고"라며 "그의 이력서의 유일한 결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성공을 못했다는 점이지만 이 순위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할 만하다"고 전했다.
커쇼의 뒤를 이어 2,3위는 각각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차지했다.
벌렌더는 빠른 패스트볼과 주무기 커브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통산 2982이닝을 투구하며 225승129패 평균자책점 3.33을 올렸다. 2011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석권했으며 2019년에는 휴스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벌렌더는 커쇼와 달리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최근 휴스턴의 2017년 사인 스캔들이 진실로 밝혀지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공정성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오드아이'로 유명한 슈어저는 빠른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2290이닝을 던져 170승89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2013년 디트로이트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016년과 2017년에는 워싱턴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모두 얻었다.
또한 슈어저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 목 부상 속에서도 투혼의 투구를 펼치며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4위부터 10위까지는 로이 할러데이,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요한 산타나,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커트 실링이 순서대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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