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베테랑 내야수 다니엘 머피(콜로라도 로키스)가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미국 매체 덴버포스트는 2일(한국시각) "머피가 비영리 단체인 '모어 댄 베이스볼'에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마이너리거들의 가족을 돕는 데 이용해달라며 10만 달러(1억2400만 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일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마이너리거들의 재정적 수입이 적어지면서 생활이 어려워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매주 400달러(49만 원)의 특별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던 선수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광현의 팀 동료인 애덤 웨인라이트는 25만 달러(3억 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추신수도 19만 달러(2억3000만 원)를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2016년 내셔널리그 타율 2위(0.347)를 기록했던 베테랑 머피도 10만 달러를 쾌척하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현재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자신의 원래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기부 행렬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머피는 빅리그 통산 타율 0.298(5185타수 1543안타) 135홈런 719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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