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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만우절 장난, 코로나19와 싸우는 모두를 바보로 만들었다 [ST포커스]
작성 : 2020년 04월 01일(수) 17:42

김재중 만우절 장난, 김재중 코로나/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도 넘은 만우절 농담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조차 김재중의 감염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 일각에서는 '해킹'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김재중 스스로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알렸기에 김재중이 '국내 연예인 1호 코로나19 확진자'란 보도가 쏟아졌고, 팬들을 비롯한 대중의 걱정이 잇따랐다.

하지만 김재중은 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정정했다. 경각심을 새기자는 의도에서 지나친 만우절 농담을 했다는 것.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은 달게 받겠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그럼에도 대중은 분노했다. 사람 목숨이 오가는 유례 없는 전세계적인 재난이 누군가에게는 농담이 될 수 있는 거냐는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재중 말마따나 적확한 처벌을 통해 그에게 진정한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받았다.

실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연예인 김모씨의 과한 만우절 장난 처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게시자는 "공인이라는 사람이 코로나로 장난을 치는게 말이 됩니까? 뉴스에서도 과한 장난은 처벌 대상이라고 했습니다"라며 "김모씨를 처벌하여 두 번 다시 아무도 이런 장난을 못치게 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청원 동의는 오후 5시 40분 기준, 4500명을 넘어섰다. 분 단위로 동의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김재중은 평소 만우절 농담을 즐겨왔다. 지난 2014년 김재중은 만우절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에 "3년 안에 결혼한다"는 글을 올려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여기엔 여자아이와 뽀뽀하는 사진이 덧대지며 그저 귀여운 만우절 장난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스케일이 점점 커졌다. 2017년 4월 1일, 김재중은 아시아 투어 대만 가오슝 공연 중 실신했다. 공연은 중단됐고 경호원들도 무대에 오르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연출된 상황. 하지만 이는 곧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으로 밝혀졌다.

그러던 그가 올해 만우절에는 코로나19를 끌어들였다. "대중의 경각심을 위해" 했다는 이번 만우절 거짓말은 경각심 대신 그를 향한 질타만 낳고 말았다. 그를 걱정했던 모든 이들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바보로 만든, 경솔함의 극치였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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