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명운이 임홍규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명운은 3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의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임홍규과의 ASL 시즌9 8강 2세트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GG를 받아냈다.
임홍규가 1-0으로 앞선 상황, 호라이즌에서 진행된 2세트. 김명운은 9드론 스포닝풀 이후 빠른 레어, 임홍규는 12드론 앞마당 빌드를 각각 선택했다. 빌드 싸움에서는 김명운이 우위에 있었지만, 김명운이 임홍규의 위치를 착각하는 실수를 하면서 오히려 임홍규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하지만 김명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임홍규의 저글링 러시를 가볍게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뒤 뮤탈리스크를 모으고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다. 테크트리가 느린 임홍규는 스포어 콜로니 운영을 택했지만, 김명운의 뮤탈리스크에 피해가 누적되면서 분위기는 점점 김명운으로 넘어갔다.
임홍규는 본진과 앞마당에 무려 7개의 스포어 콜로니를 건설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후 빈집 러시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김명운은 뮤탈리스크 숫자에서 임홍규를 압도하며 임홍규의 본진을 초토화시켰다. 경기는 김명운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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