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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축구 강행…대통령 "보드카 마시면 괜찮아" 안일한 태도
작성 : 2020년 03월 30일(월) 10:57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도 벨라루스에서는 축구 시계가 돌아가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시각)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리그가 중단됐지만, 벨라루스에서는 축구 경기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는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강타하고 있다. 30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만3254명에 달한다. 이중 미국에서만 13만9000여 명이 감염됐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각각 9만7689명, 7만879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를 공포로 빠트리고 있는 코로나19다.

이에 각국의 축구 시계가 멈춰 섰다. 손흥민(토트넘)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 등이 모두 중단됐다. 경기를 치르게 되면 많은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벨라루스만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리그 일정을 강행했다. 이 배경에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는 "우리는 체육부의 권고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면서 그 이유로 "팬들과 접촉하는 모든 이들이 장갑을 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드카를 하루에 40~50g 정도 매일 마셔 바이러스를 죽이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벨라루스에서는 6개 팀의 축구 경기가 열렸다. 많은 무리가 경기장을 찾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인구 950만여 명인 벨라루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00여 명을 웃돌고 있다. 사망자는 아직 없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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