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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가솔 등 스페인 스포츠 스타, 코로나19 극복 위한 성금 모금 나서
작성 : 2020년 03월 30일(월) 09:52

라파엘 나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파우 가솔 등 스페인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30일(한국시각) "나달과 가솔이 SNS를 통해 1100만 유로(148억 원)를 모금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나달과 가솔은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정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고 전했다.

'흙신' 나달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다. 현재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린 나달은 메이저 대회에서만 1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가솔은 지난 2001년 NBA 무대에 데뷔해 이듬해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NBA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NBA에서 두 차례 우승과 올스타 선정 6회 등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했다.

나달은 스페인 국민을 향해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응원해주셨다"며 "지금 어려운 상황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나달과 가솔이 앞장 서자 다른 스페인 출신 선수들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테니스 선수인 펠리치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 등을 비롯해 자동차 경주 선수인 페르난도 알론소, 축구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 육상의 브루노 오르텔라노, 요트의 테리사 사벨 등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페인은 확진자 수가 7만8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000명 이상이 나오는 등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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