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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0시즌 취소돼도 서비스타임 인정…노사 협상 타결
작성 : 2020년 03월 27일(금) 13:55

사진=메이저리그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노사가 2020시즌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마쳤다.

미국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2020시즌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면서 "선수들은 이미 이 안을 투표에 부쳐 통과시켰고, 28일 구단주 모임에서도 통과되면 최종안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미를 강타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1995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처음으로 연기됐다. 일단 5월 중순까지 미뤄진 가운데 재개 시점에 대해서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급여, 서비스 타임, 신인 드래프트 문제 등의 현안들을 정리하고 합의했다.

구단주 측은 4,5월 선수들에게 전체 임금의 3~4% 수준인 총액 1억7000만 달러(2069억 원)의 금액을 지급한다. 선수들은 이 금액을 나눠 갖게 되며 올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구단에 반납하지 않는다. 이후 나머지 금액은 출전 경기 수에 비례해 받게 된다.

선수들은 금전적 이득을 많이 얻지 못하는 대신 등록일수(서비스 타임)를 보장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이 서비스 타임을 시즌 단축 또는 취소와 상관없이 예년만큼 인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무키 베츠(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FA를 1년 남긴 스타급 선수들은 올 시즌이 취소돼도 다음 시즌을 앞두고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던 신인 드래프트는 축소 개최로 열릴 전망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규모는 기존 40라운드에서 5라운드로 줄어들 예정이고, 2021시즌 드래프트도 20라운드로 가닥을 잡았다. 계약금도 추후 분할로 지급해 구단의 재정부담을 덜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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