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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2' 김혜준, 위기를 기회로 [인터뷰]
작성 : 2020년 03월 27일(금) 10:41

김혜준 / 사진=딜라이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강한 힘을 가진 김혜준, 시즌1에서의 혹평 시련을 딛고 시즌2 뮤즈로 거듭났다. 이런 그의 배우로서 행보에 기대가 모이지 않을 수 없다.

배우 김혜준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2'(극본 김은희·연출 박인제)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혜원 조 씨 일가의 탐욕 아래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창(주지훈 분)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혜준은 극 중 계비 조 씨를 맡았다. 늙은 왕과 결혼한 조학주(류승룡 분)의 딸이지만, 조학 주보다 더 큰 야망을 숨기고 있는 인물로 열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킹덤' 시즌 2는 시즌1에 이어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시즌1에서 풀리지 않았던 미스터리들의 실마리가 시즌2에서 풀렸고 또 시즌2 말미에는 시즌3에 대한 짧은 예고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각종 해외 매체에서도 '킹덤' 시리즈를 주목하고 호평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 시즌2에서 야망과 욕망으로 가득 차 "하찮았던 계집이 모든 것을 가질 것"이라는 파격적인 대사로 늘 담담하면서도 차가운 중전을 표현한 김혜준은 이러한 뜨거운 반응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팬분들의 반응도 찾아보기도 한다. 댓글을 보다 보니 중전이라는 캐릭터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았다. 너무 좋게 칭찬해주시는 반응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시즌1에서 어색한 연기와 어울리지 않는 '톤'을 가진 것 같다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여 한차례 곤혹을 치렀던 그였기에 호평을 얻기까지 쉽지 않을 시간이었을 터다. 그에게 이 시간들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물었다.

김혜준은 "사실 '킹덤' 시즌1을 하면서 좋은 얘기도 많았고 좋지 못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에 흔들렸고 힘들었지만 반영할 부분을 받아들이고 고칠 건 고치고 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데뷔 전에는 연기를 하고 그냥 작품을 한다는 것이 마냥 좋고 신기했다. 근데 '킹덤'을 통해서 제가 맡은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제가 맡은 작품을 보는 관객들만큼은 책임을 져야겠다"고 설명했다.

김혜준 / 사진=딜라이트 제공


올해 26, 여전히 성숙해가는 과정 속에 있는 여느 20대 소녀와 같은 생각을 지닌 신인 배우가 버거웠을 수도 있는 이 시간을 이토록 현명히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뭐였을 까. 그는 이에 대해 "물론 제 자신의 노력도 있었지만 함께 해주신 선배님들 덕이 컸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는 "조언이라고 해서 선배님들이 직접적인 방법을 알려주신다기보다 그냥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특히 류승룡 선배님은 늘 잘했다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다. 현장에서도 막내인 제가 기죽지 않도록 그런 현장을 만들어주셨다. 배려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제 자신을 파악했을 때 저는 조금 혼나면 오기가 생기고 자극을 받는 편이다. '킹덤'을 하면서 당근과 채찍이라는 관계를 정말 많이 생각했다. 스스로 많이 무너지고 극복해 나가면서 단단해진 느낌이다. 연기 인생에서 저를 성장할 수 있게 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킹덤'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김혜준은 시즌3에 출연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저는 시즌2 말미에 전지현 선배님이 등장하셨는데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 너무 궁금하다. 또 다른 캐릭터들이 어떻게 활약할지 또 어떤 관계를 구축해 나갈지 궁금하다"며 이들과 시즌3에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고 슬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킹덤' 팀과 화기애애하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며 일련의 '아쉬움'은 잘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대중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 늘 저 배우가 작품에 나오면 재미있지'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혜준. 그는 26세 인생에 연기에 대한 고민 말고 다른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하며 연기에 대한 목표와 철학을 밝혔다.

그는 "제가 드라마, 예능,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좋은 기회로 신인으로서 쌓기 힘든 필모그래피를 많이 쌓았다. 그런 시간들이 '김혜준'이라는 배우를 만드는데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킹덤'이라는 작품을 만나고 나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여러 작품들을 했다. 그 시간 동안 좋은 선배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나를 위로하는 시간도 가지면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천천히 밟아 나아가면서 소중한 작품을 만나고 그런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끝으로 '킹덤' 시리즈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김혜준은 "좋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더라. 특히 배우도 좋은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확실히 그런 것들이 작품에도 드러나는 것 같다"며 "그렇기에 좋은 배우이면서 좋은 마음과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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