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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풋풋함은 합격점, 시청률은 글쎄 ['어서와' 첫방]
작성 : 2020년 03월 26일(목) 09:50

어서와 / 사진=KBS2 어서와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어서와'가 첫 방송에서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과 풋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분위기로 기대를 모았다.

25일 밤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연출 지병헌)에서는 김솔아(신예은)와 고양이 홍조(김명수)의 인연이 시작됐고 짝사랑 상대 이재선(서지훈)과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드러났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 주인공 김솔아(신예은)은 사람을 고양이, 강아지로 나누는 신선한 시각을 가진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 김수평(안내상)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느긋한 페르시안으로 정의 짓는가 하면 자신의 절친 고두식(강훈)은 시종일관 밝고 착한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는 대형견, 강아지로 분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김솔아의 집을 찾아온 고두식이 등장했다. 그는 아침부터 다짜고짜 김솔아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며 김솔아가 10년간 짝사랑해왔던 이재선(서지훈)이 여자친구와 최근 헤어졌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솔아는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고 과거 이재선과 입맞춤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뒤이어 "그런 일이 있고도 연락 한 번 없고"라는 혼잣말을 내뱉었고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하게 해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특히 속을 알 수 없는 고양이 같은 이재선은 김솔아를 좋아하는 듯하면서도 무관심한 듯, 알듯 말듯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이재선의 전 여자 친구 루비(최배영)가 키우던 고양이 홍조(김명수)는 이재선에게 갑작스럽게 떠맡겨졌지만 이재선은 고양이 알레르기로 인해 홍조를 키울 수 없어 고두식에게 맡겼다. 그러나 부모님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탓에 고두식 역시 홍조를 맡을 수 없었고 결국 그는 김솔아에게 부탁했다.

늘 제멋대로이고 어딘가 차가워보이는 고양이를 싫어하는 김솔아는 홍조를 한사코 거절했지만 이재선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억지로 홍조를 집안에 들였다.

홍조는 김솔아의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인간 남자로 변하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홍조는 금세 다시 고양이로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어떤 것이 자신을 인간으로 변하게 한 것인지에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특히 '어서와'의 주인공인 고양이 홍조가 사람이 되었다가 또 고양이로 변신하는 것을 반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하필 이 고양이는 김솔아의 집에서 살아가게 되는 모습으로 앞으로 김솔아와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어서와 / 사진=KBS2 어서와


끝으로 마지막 장면에서 김솔아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과 재혼 소식을 듣고 착잡한 마음으로 집으로 걸어갔다. 홍조는 많은 인파 속에서 이런 김솔아를 한눈에 발견했고 빤히 쳐다보며 고양이 같은 모습으로 그의 뒤를 따라 걸어 눈길을 끌었다.

또 재혼을 하겠다는 아빠를 보고 속상한 마음에 싱숭생숭해하던 김솔아는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허공에 푸념을 쏟아냈고, 인기척을 듣고 홍조를 이재선으로 착각한 김솔아는 "멋대로 갈 땐 언제고 왔냐"며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를 듣고 있던 건 이재선이 아닌 홍조였고 홍조는 힘들어하는 김솔아를 아련하고 위로 섞인 눈빛으로 가만히 바라봐 설렘을 안겼다. 이에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설렘을 안길 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한편 '어서와' 첫 회는 1부 3.6%, 2부 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열었다. 전작인 '포레스트'의 마지막 회 시청률 5.3%에 밑도는 시청률인 데다가 오후 10시대 방송하는 유일한 드라마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언급된 것처럼 국내 최초로 고양이, 반려동물 소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 그리고 신선한 청춘 배우인 신예은, 강훈, 서지훈, 윤예주 등이 소소한 일상에서 풋풋한 케미를 발산해 관심을 끌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또 김명수가 때로는 고양이가 되기도, 인간이 되기도 하면서 그 이유는 어떤 것일지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이재선을 좋아하는 김솔아, 알 수 없는 마음을 가진 이재선, 그리고 김솔아의 집에서 살게 된 홍조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어서 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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