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8년 연속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까.
캐나다 매체 TSN은 25일(한국시각) '단축 시즌이 될 경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메이저리그 개막일이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당초 3월26일로 예정됐던 개막일이 두 달여 미뤄지면서 단축 시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단축 시즌이 각 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매체 TSN은 시즌이 단축되면 표본의 크기가 줄어들어 의외성이 커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매체는 "경기 수가 적다는 것은 표본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짧아진 일정에 힘입어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야구는 장기 레이스이며 강한 팀들이 정상에 오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 그러나 만약 경기 수가 적어진다면 이러한 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팬그래프닷컴의 야구 통계 시스템 ZIPS를 인용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매체는 '토론토의 162경기 시 예상 성적은 73승89패,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0.9%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81경기 단축 시즌일 경우 16.7%로 상승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성적이 나올 수 있는 근거로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개막전부터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피어슨은 시속 16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토론토 마운드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여름부터 빅리그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단축되면 개막부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체는 "피어슨은 토론토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류현진에 이은 2선발이 되더라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류현진, 피어슨의 원투펀치를 기대했다.
한편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 소속으로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맛봤다.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8년 연속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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