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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도쿄 올림픽 연기 아쉽지만, 2021년 대회 잘 준비하겠다"
작성 : 2020년 03월 25일(수) 11:15

김연경 /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엑자시바시)이 도쿄 올림픽 연기 소식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연경은 25일 소속사인 라이언앳을 통해 "도쿄 올림픽이 연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연기 소식을 들으니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지만 현재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힘든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은 확보했지만,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도쿄행만 보고 지금껏 달려왔다. 꿈이 앞에 있었는데 그게 뒤로 미뤄지면서 다시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니 많이 힘들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IOC는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 올림픽을 2020년 이후로 변경하는 것에 합의했다. 다만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치르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정상 개최 의지를 고수했던 일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에 따른 선수단 및 운영위원회의 안전에 위협이 생기자 급격히 연기 쪽으로 기울었다. 또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의 국가들이 일제히 보이콧 선언을 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김연경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마지막 희망과도 같았다. 지난 1월 끝난 예선에서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도 진통제를 먹으며 부상투혼으로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인 김연경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런던 대회에서는 3·4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했고, 리우 당시에는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연경은 "잘 버티고 잘 준비해 2021 도쿄 올림픽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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