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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출범 23년 만에 첫 조기 종료…SK·DB 공동 1위(종합)
작성 : 2020년 03월 24일(화) 13:32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제 25기 제 5차 이사회를 열고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KBL은 “코로나19가 국내외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상황, 범사회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특단 대책에 적극 참여, 선수단 및 관계자들의 안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KBL은 2월말 코로나19가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며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지난 2월29일 전주 KCC 선수단이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숙소에 투숙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KBL은 3월1일부터 예정된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KBL은 상황이 나아질 경우, 오는 29일부터 시즌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실내 스포츠 자제를 권고하면서 시즌 조기 종료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앞서 여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먼저 시즌 종료를 결정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L이 시즌을 조기 종료한 것은 1997년 프로 출범 이후 23년 만에 최초다.

시즌이 일찍 막을 내리면서 KBL은 3월24일 승률을 기준으로 정규시즌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주 DB와 서울 SK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정규경기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으며, 해당 부분에 대한 시상은 별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추첨 순위는 정규리그 7-10위(각 16%), 5-6위(각 12%), 3-4위(각 5%), 1-2위(각 1%) 순으로 추첨 확률을 정했다.

이와 함께 KBL은 정규경기(1-3위) 및 PO 우승 상금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KBL은 올 시즌 정상 종료일을 감안해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KBL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프로농구 재개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시즌 조기 결정을 알려드리는 것에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보다 성숙한 자세로 2020-2021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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