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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망·괴한 납치…나이지리아 축구계 끊임없는 '비보'
작성 : 2020년 03월 24일(화) 11:51

사진=NFF 트위터 캡처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된 뒤 휴가를 떠나던 나이지리아의 축구선수가 무장괴한에 납치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다요 오조(에님바 인터내셔널FC)가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조는 아비아 코메트 소속 벤저민 일루요마데와 차를 타고 가다 납치를 당했다. 당시 함께 차에 탑승했던 오조의 팀 동료 에마누엘 제임스는 탈출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 축구협회(NFF)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모든 축구인에게 최근 우리가 겪은 죽음과 선수 납치라는 심각한 문제에 대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조 납치 사건에 앞서 나이지리아 축구계에서는 또 다른 비보가 있었다. 지난 8일 프로축구 1부 리그 소속 치네메 마르틴스(나사라와 유나이티드)가 경기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이페아니 조지(에누구 레인저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지는 나이지리아 축구국가대표 출신으로 유스팀에서 같이 활동했던 에마누엘 오그부와 또 다른 축구선수인 에테카 가브리엘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은 세상을 떠났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축구선수나 그들의 가족 또는 지인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아마주 멜빈 핀닉 나이지리아 축구협회장은 "오조와 일루요마데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납치범들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가운데 우리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겪고 있다"고 한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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