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8961명(23일 기준)으로 집계됐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연예계는 여전히 비상이다.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한 장소에 많이 모이게 되는 제작발표회는 물론 쇼케이스, 콘서트, 뮤지컬 등 많은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디어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언론 매체의 취재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최근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기자들에게 먼저 질문을 받고,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선별된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배우들의 인지도가 높거나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작품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형국이지만, 규모가 작은 작품의 경우에는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더라도 주목 받을 기회가 적어져 관계자들은 홍보에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드라마 종영 후 이뤄지던 많은 인터뷰 또한 취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사회의 분위기 속 대면 인터뷰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 이러한 대면 인터뷰의 대안으로 서면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tvN 드라마 '머니게임', '방법' 등의 일부 배우들이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서면 인터뷰는 기자와 배우 간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하는 터.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인터뷰 방식도 생겼다. 바로 화상 인터뷰다. 지난 18일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연출 김성훈)을 만든 주역들의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안전에 대한 염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 속 기자들과 배우, 감독, 작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화상으로 인터뷰를 시도해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물론 여전히 대면 인터뷰를 고집하는 곳도 있다. 최근 시청률 35%를 넘으며 큰 인기를 끈 '미스터트롯'은 출연진들 대부분이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고, 서혜진 국장 또한 26일, 27일 이틀간 기자들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TV조선 측은 "기자님들을 직접 뵙고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종영 소회를 나눌 수 있는 인터뷰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리 '초대박'을 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이러한 시국에 굳이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모든 활동이 거의 '올 스톱' 되면서 애를 먹고 있다. 연예계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속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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