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한국행을 선택한 가운데 또 다른 코리안리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은 계속해서 미국에 남는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20일(한국시각) "외국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귀가 권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고 있다. 김광현이 이러한 경우"라며 "김광현은 리그가 개막했을 때 복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한국으로의 귀국이 결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데뷔 시즌부터 코로나19 악재를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잔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취소와 올 시즌 개막전 최소 2주 연기를 결정했다. 이어 17일에는 질병예방통제센터의 권고에 따라 시즌 개막을 5월 중순 이후로 다시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단체 훈련을 금지시킨 채 선수들에게 캠프 잔류, 연고지 복귀, 고향으로의 복귀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고국으로의 귀국을 권유 중이다. 이에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한국행을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김광현은 미국 복귀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고려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플로리다 주피터에 계속해서 남을 생각이다.
매체는 "김광현의 가족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그는 가족들과 매일 영상 통화를 한다. 가족들은 올스타 휴식기 때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모든 것이 백지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주피터 캠프지 인근에 얻은 집의 임대 기간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호텔로 옮길지 고민 중"이라고 김광현의 근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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