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칸 영화제, 52년 만에 개최 연기 확정…취소 가능성은 희박 [종합]
작성 : 2020년 03월 20일(금) 10:21

칸 영화제 연기 / 사진=칸 국제 영화제 공식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자가 급증하며 봄 개최 예정인 국내외 영화제가 잇따라 연기를 알렸다. 세계 최대 영화제인 칸 역시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개최를 미뤘다.

19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2일 개막 예정이었던 영화제를 최소 6월 말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칸 영화제는 진행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6월 말부터 7월 초로 언급한 것은 9월 2일 개막하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9월 10일부터 열리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다른 국제영화제를 의식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자체 취소 가능성은 적다.

이어 영화제 측은 "추후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보건 상황이 개선되면 새로운 개막 일정을 공식 발표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칸 영화제 측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도 개최 의지를 거듭 밝혀온 바 있다. 이처럼 칸영화제가 코로나19 여파에도 행사 강행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영화제 취소에 대비한 보험 가입 역시 거절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더욱 빠른 확산세로 인해 칸 영화제 역시 개최를 연기하게 됐다. 칸영화제는 1946년 이래로 1948년과 1950년엔 재정적인 문제로 진행되지 못 했다. 또 1968년에는 5월 학생운동 여파로 영화제 도중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 전 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등 사태 방지에 힘을 쓰고 있으나 현재 프랑스 내 확진자가 9천여 명에 이른 상황이다.

최근 베이징국제영화제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영화제를 연기한다"며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개최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베이징국제영화제는 4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로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개최 연기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를 새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전진수, 문석 프로그래머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후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꾸준히 개막 연기와 관련 회의를 나눴으나 끝내 연기를 알리게 됐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전주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아울러 대종상 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영화상 등이 연기됐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