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가수 최종훈, 정준영의 두 번째 항소심이 진행된 가운데 증인이 불출석해 재판이 연기됐다.
19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윤종구) 심리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준영, 최종훈 등의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당초 이번 공판에는 증인 신문과 피고인 공동 신문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증인 불출석에 따라 공판이 연기됐다.
이날 재판부는 "전날 검사가 미리 제출한 불출석 제출서에 재판장이 서명했다. 증인 신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조사할 방법을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피해자가 오늘 출석 어렵고 (검사가) 설득해보겠다는 취지다. 공판을 갱신하면 시간이 걸리기에 재판부는 갱신을 하지 않고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피고인 5인에 대한 음주 상태에 대한 확인도 요청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의 상태는 대부분 드러났지만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재판부는 "피고인 기준으로 술과 관련해 어떤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자료를 요청했다.
최종훈 측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이후 공판에서 통화 녹취록을 청취 후 신문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통화 녹취록은 피해자와 김모씨의 통화가 담겨 있다.
정준영과 최준영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로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과 같은 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준영은 2015년 말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이나 불법 촬영물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정준영은 지난 해 3월 구속 수감됐으며, 최종훈은 같은 해 6월 4일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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