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마요르카, 코로나19 사태 훈련 중단…6월 계약 만료 앞둔 기성용 어쩌나
작성 : 2020년 03월 18일(수) 14:11

기성용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기성용의 소속팀 레알 마요르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팀 훈련을 중단했다.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기성용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마요르카는 1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단체 훈련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지난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이동 제한 조처를 내렸다. 이에 마요르카는 팀 단체 훈련을 금지시키고 선수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기성용은 지난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국내 복귀를 추진했지만, 끝내 불발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고 마요르카가 손을 내밀었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킥력은 전성기 못지않다. 고심 끝에 스페인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기성용은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라 리가 사무국은 2주간 정규시즌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지난 7일 스페인 에이바르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에서 SD 에이바르와 2019-2020 스페인 라 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인으로서는 7번째로 라 리가 무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마요르카는 지난 16일 안방에서 바르셀로나와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기성요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앞두고 찾아온 악재다. 라 리가는 3월 말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다. 마요르카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6월 말 계약이 만료된다. 리그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계약이 꼬이게 된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기성용과 같은 상황에 처한 라 리가 소속 선수는 112명이나 된다. 다만 라 리가에서 이미 활약해 온 선수들의 경우엔 타격이 덜하지만, 기성용은 마요르카 잔류를 위해서라도 짧은 계약기간 동안 많은 것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더불어 실전 감각 유지에도 문제가 생겼다. 지난 1월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난 기성용은 긴 공백기간을 가졌고, 지난 에이바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리그가 일시 중단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는 55개 회원국과 화상회의를 통해 각국의 리그 재개 일정과 함께 선수 계약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