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 현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5선발 경쟁에 대해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8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로스터 경쟁의 현재 상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5선발 후보로 김광현을 언급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 나서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또한 팀 내 2,3선발로 평가받는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유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연기되면서 김광현의 순조로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꼬여버렸다. 마이콜라스가 복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김에 따라 잭 플래허티와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로 4선발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엠엘비닷컴은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인 5선발 경쟁에 주목했다. 2016시즌 195이닝을 소화하며 16승 9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한 발 앞선다는 평가지만 김광현의 시범경기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엠엘비닷컴은 "(5선발 경쟁에서) 마르티네스가 유리하다"며 "세인트루이스는 마르티네스에게 2년 만에 선발진에 다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에 진입할 준비가 됐고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스프링캠프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3.2이닝 5실점을 기록했음에도 오른쪽 어깨가 잘 회복돼 그의 지난 시즌들보다 더 강해보였다"고 평가했다.
엠엘비닷컴은 김광현에 대해 "한국의 좌완 투수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면서 "김광현의 구종 조합은 그가 선발투수가 될 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의 활약은 선발 로테이션 결정을 힘들게 하도록 만드는 것 같았다"며 김광현의 맹활약을 조명했다.
한편 엠엘비닷컴은 마르티네스와 김광현 말고도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존 갠트, 헤네시스 카브레라, 오스틴 곰버 등도 선발진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