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올 시즌을 취소할 경우 중계권 계약을 파기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가 7월 말까지 끝나지 않을 경우 올 시즌 30억 파운드(4조5000억 원)의 중계권 계약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또한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확진 판정을 시작으로 비상 상황에 놓였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비상 회의를 개최한 후 4월3일까지 리그를 중단시켰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프리미어리그가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을 취소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이 취소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방송사 간의 계약이 어그러질 전망이다. 특히 구단들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미어리그는 방송사로부터 받은 중계권료를 각 구단에 순위별로 차등 배분한다. 계약이 파기될 경우, 남은 경기의 분담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방송사들의 보상금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20개 클럽 모두 38경기 중 9,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이는 7억 5천만 파운드(1조1400억 원)의 수입이 손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리그 무효나 취소를 원하는 일부 구단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 내에서 리그를 마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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