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캐나다 입국길이 봉쇄됐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한국시각) 수도 오타와 자택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캐나다 국민이나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의 입국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 시민권자의 직계 가족과 미국 국민, 외교관 등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팀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은 어느 조건에도 해당되지 않아 캐나다 입국이 어려워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잔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취소와 올 시즌 개막전 최소 2주 연기를 발표했다. 이어 17일에는 질병예방통제센터의 권고에 따라 시즌 개막을 5월 중순 이후로 추가 연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단체 훈련을 금지시킨 채 선수들에게 캠프 잔류, 연고지 복귀, 고향으로의 복귀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한 상태다. 류현진은 캐나다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3가지 선택지 중 연고지 복귀를 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입국길이 막힌 류현진으로서는 한국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한국이 코로나19 안정세에 접어들긴 했지만 또다시 사태가 악화된다면 추가적인 국경 폐쇄조치로 미국 입국조차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으로서는 현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 더니든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주피터에 남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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