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코로나19 여파로 또다시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7일(한국시각)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주간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 중"이라며 "이 지침에 따라 개막일이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당초 3월27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세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개막전 최소 2주 연기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8주 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권고를 따르기로 결정하면서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5월 중순 이후 펼쳐질 전망이다. 또한 개막일이 추가로 연기되면서 162경기로 예정돼있는 2020시즌 경기수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능한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계속 상황을 관찰하며 공중보건 전문가가 권장하는 예방조치 등을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것은 1995년 선수노조 파업이 일어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1994년부터 이어져 온 선수노조 파업으로 4월3일 예정됐었던 개막전을 4월27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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