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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안전지대 없다…위험에 직면한 선수들[ST스페셜]
작성 : 2020년 03월 16일(월) 17:40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각지대는 없다. 발원지인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 이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석현준의 소속팀 트루아SC는 지난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의 한 선수와, 유소년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구단은 선수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감염된 선수는 석현준으로 밝혀졌다.

석현준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 중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리그에서도 코로나19 첫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다. 트루아의 팀 닥터는 15일 프랑스매체 RMC 스포츠를 통해 "처음에 눈이 아프다고 했다. 일반 독감과는 분명 다른 증상을 보였다"며 석현준의 초기 증상을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석현준은 현재 집에서 격리 중이다.

독일리그 홀슈타인 킬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과 서영재도 위험도 높게 코로나19와 맞닿아 있다. 이재성의 소속팀 킬은 15일 "중앙 수비수 슈테판 테스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공식발표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이기에, 구단에는 초비상에 걸렸다. 곧바로 소속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이재성 / 사진=DB


다행히 한국인 두 선수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재성은 격리 중 자신은 자신의 SNS에 "많은 분들이 소식을 듣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2주간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하루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강인(발렌시아)도 상황은 같다. 발렌시아는 15일 "1군 스태프와 선수들 가운데 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선수 3명과 구단 스태프 2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수비수 에제키엘 가라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확진자들은 현재 집에 있고 건강한 상태다. 자가 격리 조치를 따르고 있다"며 감염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발렌시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5명이 나왔기에 이들과 동선이 겹쳤을 이강인도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훈련장이 폐쇄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어깨가 무서웠을 이강인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하게 됐다.

국내도 코로나19로 인해 아수라장이다.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소속 2군 선수가 고열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 됐다. 16일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러지는 팀 자체 청백전에 앞서, 2군 선수 한 명이 훈련을 위해 고양야구장을 출입하는 과정에서 고열 증상(38.3도)을 보였다. 이 선수는 곧바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로 이동했다.

사진=DB


키움은 혹시 모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1군·2군 훈련을 모두 최소 했다. 두 팀은 시차를 두고 훈련했지만, 일부 동선이 겹친다고 판단해 구단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만약 이날 고열 증상을 보인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 키움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최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키움→두산' 연쇄작용까지 일어났다. 최근 키움 선수단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두산 선수들의 훈련이 잠정 중단됐다.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인 키움 선수의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만일을 대비하겠다는 두산 수뇌부의 결정이다. 또한 당장 키움 선수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17일 자체 청백전을 열지 않기로 했다.

국내·외 할 것없이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다. 잠잠해질 기미조차 조차 보이지 않는다. 연일 혼조세다. 선수 본인이 코로나19 대응 수칙을 잘 지킨다고 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기에 완벽하게 예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사그라들기 바랄 뿐이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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