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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수들이 실험용 쥐인가" 목에 핏대 세운 루니
작성 : 2020년 03월 16일(월) 15:43

웨인 루니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과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이었던 웨인 루니(더비 카운티)가 자국 축구협회의 느릿느릿한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영국 BBC에 따르면 루니는 타임즈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정부, 영국축구협회(F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얼마나 리더십이 부족한지 느꼈다. 결국 비상회의를 끝난 뒤에야 EPL 중단 결정이 나왔다. 그전까지 영국에서 뛰고 있던 선수들을 실험용 쥐 취급한 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PL은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거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내달 3월까지 리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첼시의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다. 루니가 목에 핏대를 세우고 비판에 나선 이유다.

루니는 "리그 중단 결정이 나기 전, 선수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 구단 관계자들은 걱정스러운 한 주를 보냈다"면서 "다른 나라는 이미 테니스를 비롯해, F1, 럭비, 골프, 축구 등의 경기를 중단시킨 반면, 우리는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선수들이 '이런 위험천만한 상황에 돈의 개입 유무와 관련이 있어서 이러는 걸까?'하는 의문을 가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마디로 리그 중단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선수들의 건강보다 돈이 우선시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루니는 "비상회의가 끝난 뒤에야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 만약 내가 안전하지 않을 때, 그로 인해 가족 중 누군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결코 당국을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안전이 보장되면, 그때 우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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