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시범경기를 취소한 데에 이어 단체 훈련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국 매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각) 댄 할렘 메이저리그 부커미셔너는 "각 구단들은 선수들이 많이 모이거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지 않는 모든 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링캠프 잔류를 선택한 선수들은 남을 수 있지만, 제한된 인원에 의해 운영된다"면서 "선수와 구단 직원들의 안정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 시즌 개막을 최소한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이어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선수들에게 캠프 잔류, 연고지 복귀, 오프시즌 동안 거주지 복귀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안한 바 있다.
대부분의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중단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의 경우 선수단 익명 투표를 통해 캠프지에 남기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 이는 메이저리그 첫 번째 확진자다. 미국 내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실히 체감하고 있다.
끝으로 사무국은 "선수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구단은 스프링캠프 훈련장과 홈구장 등 시설에서 단체 훈련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7일 컨퍼런스콜을 열어 구단들과 추가 지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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