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미국프로야구까지 집어삼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6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선수 중 한 명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같이 훈련을 실시한 모든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양키스의 마이너리그 캠프는 폐쇄됐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코로나 19 판정을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가 메이저리그 선수, 지도자 등과 접촉한 적은 없다. 보건 당국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전해왔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계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개막 역시 2주 뒤로 연기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오면서 4월 개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양키스는 시범경기가 중단된 뒤 자체 회의를 통해 모두 캠프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지만,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향후 일정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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