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잔류할 예정이다.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4일(한국시각) "왼손투수 김광현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과 상의 후 플로리다 주피터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잔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취소와 올시즌 개막전 최소 2주 연기를 발표했다. 이어 선수노조와 대화를 나눈 뒤 모든 선수들에게 캠프 잔류, 연고지 복귀, 고향으로의 복귀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신입생 김광현은 이 중 캠프 잔류를 선택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며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를 밝힌 바 있다.
매체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위원실과 선수 노조의 논의의 결과로 금요일 귀국할 것을 권유받았다"며 "세인트루이스에는 플로리다 주 목성에 남아 있는 것을 선택한 10명에서 15명의 선수들이 있다. 로저 딘 스타디움 단지에 있는 선수들에게 그들의 자발적인 운동을 위해 코치와 스태프들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것은 1995년 선수노조 파업이 일어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1994년부터 이어져 온 선수노조 파업으로 4월3일 예정됐었던 개막전을 4월27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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