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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판데믹' 유럽 5대 리그 멈췄다…UEFA 챔스·유로파도 급제동(종합)
작성 : 2020년 03월 13일(금) 22:33

마스크를 쓴 관중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유럽 축구계를 집어삼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각) 긴급 회의를 열고 잉글랜드 내에서 열리는 남녀 프로축구를 향후 3주 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PL은 이번 주말 예정돼 있는 30라운드부터 오는 4월3일까지 경기를 열지 않고, 4월4일 리그를 재개한다. 다만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리차드 마스터스 PL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클럽들과 정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일정 연기에 대한 사유를 밝혔다.

PL 사무국은 당초 전날(12일)까지만 해도 정상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 19 의심 증세를 보였고,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첼시의 칼럼 허더슨-오도이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여기에 에버턴 역시 유증상자가 발생해 선수단 전원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영국 현지에서는 리그를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통해 올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클럽에서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일단 리그를 잠시 멈추는 것을 선택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 또한 리그앙과 2부 리그를 모두 무기한 연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사실상 중단과도 같다. 독일축구리그(DFL)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었고 오는 17일부터 4월2일까지 분데스리가 1,2를 모두 중단하자는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크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른다. 다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2부 리그 하노버 경기는 취소됐다.

가장 먼저 리그를 중단한 이탈리아 세리에A는 다니엘로 루가니(유벤투스)에 이어 마놀로 가비아디니(삼프도리아)까지 추가 감염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농구 레알 마드리드 팀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 축구단과 훈련장을 함께 썼던 탓에 라리가 사무국은 12일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텅 빈 경기장 / 사진=Gettyimages 제공


유럽클럽대항전도 백기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3일 "코로나 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다음 주 열릴 모든 유럽클럽대항전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첼시전, FC바르셀로나-나폴리전은 연기된다.

아울러 유로파리그는 20일로 예정돼 있던 8경기 모두 미뤄졌다. 또한 20일로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8강 조추첨식 역시 연기된다.

UEFA는 연기된 경기의 개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무기한 연기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는 유럽 3대 리그로 불린다. 아울러 분데스리가, 리그앙을 더해 5대 리그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처럼 번지면서 유럽 5대 리그가 모두 브레이크를 밟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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