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치명적인 실수' 아드리안 골키퍼가 부른 리버풀의 탈락[ST스페셜]
작성 : 2020년 03월 12일(목) 09:27

아드리안 /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치명적인 실수에 아드리안(리버풀) 골키퍼가 고개를 숙였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산 스코어 2-4를 기록하며 8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리버풀은 아드리안, 알렉산더-아놀드, 고메즈, 반 다이크, 로버트슨, 헨더슨, 바이날둠, 채임벌린, 살라, 마네, 피르미누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아틀레티코는 오블락(골키퍼), 트리피어, 사비치, 펠리페, 로디, 코케, 사울, 토마스, 코레이아, 코스타, 펠릭스를 먼저 경기에 내보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골키퍼들의 움직임이었다. 아드리안과 오블락 골키퍼 간의 대결만 놓고 보면, 오블락 골키퍼가 더 빛났다. 전반 13분 리버풀의 살라가 좌우 측면을 활용해 아틀레티코의 측면 수비를 무너트렸다. 이후 조던 헨더슨이 슈팅을 날렸지만, 오블락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전반 33분 마네의 슈팅과 전반 36분에 나온 피르미누의 슈팅도 오블락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종료 직전 바이날둠에게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한 골만 내준 게 다행인 상황이었다. 그만큼 리버풀가 맹공을 펼쳤고, 오블락 골키퍼가 맹활약했다.

후반 3분 살라의 회심의 슈팅을 막아낸 오블락 골키퍼는 후반 9분 체임벌린의 낮고 빠른 슈팅도 선방했다. 연장 전반 4분 바이날둠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아틀레티코는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요렌테와 모라타가 3골을 합작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틀레티코는 연장 전반 7분에 터진 요렌테의 골을 시작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겨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는 리버풀 아리드안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동료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백패스를 시도한 아드리안 골키퍼가 패스미스를 저지른 것. 볼은 상대 공격수 주앙 펠릭스 발 앞에 배달됐고,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요렌테가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로 분위기를 탄 요렌테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뽑아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연장 후반 막판 모라타가 리버풀을 울리는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허무하게 요렌테에게 첫 실점을 한 뒤 리버풀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살아나며, 이후 두 골이나 더 퍼부었다. 아드리안의 실수가 부른 참사인 셈이다.

아드리안도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정말 슬프고,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다. 우리가 예상했던 결과가 아니었다. 그래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맙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이번시즌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아쉽지만, 리그 우승을 향한 목표로 위안을 삼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