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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산체스, 코로나19 여파로 계약 해지…13일 출국
작성 : 2020년 03월 11일(수) 17:24

산체스 /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다야미 산체스 사본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떠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1일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제(10) 밤에 산체스와 면담을 나눴다. 산체스가 이 자리에서 구단에 퇴단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로써 산체스는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안드레스 산탄젤로와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에 이어 3번째로 계약을 해지한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가 됐다.

산체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불안함을 느꼈지만 구단에 고국(쿠바) 복귀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고 고향인 쿠바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퇴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산체스와 면담을 가졌다"며 "산체스가 그동안 돌아가겠다는 얘기는 없었지만 항공편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데 항공편이 점차 구해지기 어려워졌고 리그도 중지된 상황에서 어제 다시 한번 산체스의 의견을 들어봤다. 그러자 산체스가 구단에서 허락해줄 경우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고 급여는 일정 지급하기로 원만하게 합의했다. 금요일(13일) 출국 예정"이라며 "어려운 문제였지만 산체스와 대화 과정에서 얼굴 한 번 붉힌 적이 없었다. 그런 점에 대해서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산체스는 1월 중순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도로공사에 합류해 9경기 97득점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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