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사이영상 후보 17위에 랭크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11일(한국시각) 2020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는 투수 20인을 선정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17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NL 평균자책점 1위(2.32)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평가다. 토론토로 이적해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투구를 펼쳐야 한다는 점과 커리어 통산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매체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이영상을 노릴 만큼의 이닝을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아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해야 한다"고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냉담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지난 시즌처럼 낮은 볼넷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17위는 적절한 순위"라고 전했다.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뽑혔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으로 NL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2위와 3위는 'FA 투수 최고액'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LA 다저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찰리 모튼이 선정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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