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장타자들을 상대로 4개의 삼진을 잡아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광현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2020 메이저리그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6개.
이로써 김광현은 4게임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김광현(2차례 선발, 2차례 불펜 피칭)은 지금까지 8이닝 동안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성적을 작성했다.
김광현은 1회 때 지난해 각각 홈런 36개와 37개를 쏘아 올린 맥스 케플러와 조시 도널드슨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홈런 41개를 터트렸던 넬슨 크루스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지난해 단일시즌 최다홈런(307개)을 기록한 미네소타의 강타선을 상대로 'KKKK' 탈삼진 쇼를 보인 김광현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이날 경기 후 "숙련된 낚시꾼은 낯선 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면서 "김광현이 그렇다. 그는 여전히 미국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이 정도면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 2회, 구원투수 2회 등 4회에 걸쳐 소화한 8이닝 동안 김광현은 볼넷 하나만 내준 데 비해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며 김광현의 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투구뿐만 아니라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쾌활한 성격으로 동료들을 열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