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42(6.1이닝 1자책)로 끌어내렸다. 또한 투구수를 64구까지 늘리며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토론토의 새로운 에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에는 시범경기 대신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해 3.2이닝 1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오랜만에 다시 시범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탬파베이 타선을 맞아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2회와 3회에는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류현진의 활약 속에 토론토는 탬파베이를 8-3으로 격파했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 전까지 두 차례 정도 더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며, 다음 등판 때는 투구수를 80구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도 류현진 못지않은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1회와 2회 미네소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3회에는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앞서 시범경기 3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제로'를 유지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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