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가 시범경기 등판 도중 예기치 못한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벌랜더는 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4이닝을 투구할 예정이었던 벌렌더는 오른쪽 삼두근 통증을 느껴 2이닝까지만 소화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벌렌더는 2015년에 삼두근 통증으로 개막 후 2달가량을 결장한 바 있어 휴스턴에 비상이 걸렸다.
휴스턴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을 통해 "아픈지 전혀 몰랐다. 단순한 예방차원의 교체"라며 "지난 등판보다 조금 구속이 떨어진 부분에서 놀라긴 했지만 부상의 징후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투수코치가 강판해야 한다고 했을 때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벌렌더는 2019시즌 21승6패 300탈삼진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리그 정상급 투수다. 지난 시즌 팀의 또 다른 기둥이었던 게릿 콜을 뉴욕 양키스에 뺏긴 휴스턴으로서는 벌렌더마저 시즌 초반 이탈한다면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6일 "개막전까지 3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벌랜더 없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휴스턴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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