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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한국 배우 최초 日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
작성 : 2020년 03월 07일(토) 10:30

심은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은경은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배우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1978년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 출범 이래 처음이다. 앞서 2010년 배두나는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의 정식허락을 받고 일본 아카데미상 협회가 발족한 시상식이다. 미국의 시상식과 동일하게 영화인들이 수상자를 선택한다. 먼저 주요 부문에서 우수상을 선정한 뒤, 본 시상식에서 우수상 수상자 중 최우수상을 발표한다.

심은경은 영화 '날아라 사이타마' 니카이도 후미, '꿀벌과 천둥' 마츠오카 마유,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와 3명의 여인들' 미야자와 리에, '최고의 인생을 찾는 법' 요시나가 사유리와 함께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심은경은 일본 배우 4명을 제치고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당당히 차지했다.

심은경 / 사진=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트위터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란 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일본어로 "죄송하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신문기자'를 봐주신 여러분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문기자'는 일본 아베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비판한 작품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관심을 모았다.

심은경은 극 중 어둠을 파헤치는 신문사 사회부 4년 차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할을 맡았다. 특히 1년간 일본어를 공부했던 그는 일본어 연기와 함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평받았다.

'신문기자'는 이날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작품상도 거머쥐었다.

심은경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외에도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여우주연상, 제34회 다카사키 영화제 여우주연상, 타마 시네마 포럼에서 최우수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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